연구보고서
탈북청소년 교육 종단연구(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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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 ○ 최근들어 북한이탈주민이 증가하면서 탈북청소년의 학교적응 문제도 사회적인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탈북청소년은 기초학력의 부진, 친구관계의 미흡, 가정의 교육지원 미비, 정서불안 등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학교생활에서 과도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에서 출생한 탈북청소년들은 북한 또는 제3국에서 오랫동안 학습공백으로 인하여 기초학력이 부진하고, 적정 학령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국 초기에는 정상적인 교우관계를 맺어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탈북학부모들은 한국에 입국한 이후 경제적인 곤란과 가족의 이산과 재결합 등 가정환경이 안정되지 못하여 탈북청소년의 성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이들은 학교를 이동하거나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학업중단률이 일반학생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탈북청소년의 학교 및 사회적응 문제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탈북청소년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이들은 한국사회와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하여 적응해 가고 있는지, 어떤 요인이 적응과 부적응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탈북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적응하고 한국시민으로서 성장하여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장기적으로는 탈북청소년의 적응과 성장 과정을 연구함으로써 북한사회의 청소년을 이해하고 나아가 남북한 사회통합을 이루는 대비책을 강구하는 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통일상황에 대비하는 장기적인 연구과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
○연구요약
1. 연구의 개요
탈북청소년 교육 종단연구는 탈북청소년의 학교 및 사회적응 과정을 장기적으로 추적하여 조사하는 연구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탈북청소년의 학교 및 사회적응 과정을 심층적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둘째, 탈북청소년의 적응과정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셋째, 탈북청소년의 적응과정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하여 효과적인 교육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한다. 넷째, 탈북청소년의 적응에 관한 연구조사 자료를 수집하고 학계에 공개하여 탈북청소년 교육은 물론 향후 통일에 대비하는 각종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2010년에는 기초연구로서 연구의 설계와 조사지를 개발하였다. 2011년도에는 1차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012년 2차 조사를, 2013년 올해에는 3차 조사를 실시하였다. 탈북청소년의 교육과 생활에 관한 적응과정을 조사하는데, 조사 내용은 북한 및 탈북과정의 경험, 가정환경과 자녀교육, 학교환경 및 교사, 지원제도, 그리고 학생요인으로서 학습, 사회적 관계, 심리적응, 사회적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요인에서 탈북청소년의 학교 및 사회적응 실태를 분석하고 적응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연구방법으로는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이 연구의 조사대상자는 1차년도 조사에서 초4~중3학생을 패널로 구성하였는데, 해당 학년 학생수 총 872명(교육과학기술부 통계)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배포하여 461명이 회수함으로써 이를 원패널로 구성하였다. 2차년도에는 원패널 46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257명이 응답하였다. 3차년도에는 461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패널을 보충하기 위하여 추가로 조사대상자를 확대하였다. 이로써 3차년도 총 조사자는 438명이며, 이 가운데 1차~3차 응답자는 164명으로 집계되었다. 질적 연구에서는 이 가운데 매년 30명을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양적 조사결과를 참고하여 질적 조사결과를 해석하는 혼합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였다.
올해(3차 조사)에는 양적 연구로서 보충패널을 포함하여 총 438명의 인구통계적 특징을 분석하였으며, 원패널에 속하는 1차~3차 응답자 164명에 대한 종단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로서 지난해 적응점수를 기초로 하여 낮은 학생 10명, 높은 학생 10명, 지난해 심층면접 대상자 10명을 선정하여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1차~3차에 걸친 종단 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탈북 청소년들의 가정?부모 특성, 학교?교사 특성, 학생 특성 변화의 영향 요소 분석, 탈북 청소년들의 고등학교 졸업 후의 진로 예측 모형 분석 등을 실행하였다.
탈북 청소년들의 가정?부모 특성, 학교?교사 특성, 학생 특성의 종단적 변화 분석을 위해서는 3차년도 종단 가중치를 적용하여 반복측정 분산분석을 실행하였고, 탈북 청소년들의 연도별 특성 변화의 영향 요소 분석을 위해서는 2수준 다층성장모형을 활용하였다. 탈북 청소년들의 고등학교 졸업 후의 진로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3차년도 횡단 가중치를 적용하여 의사결정 나무분석을 실행하였다.
2. 양적 조사 결과 분석
올해 양적조사는 총 44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이 가운데 429명의 인구통계적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164명을 대상으로 1~3차 종단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올해 3차 조사 응답자 구성은 북한출생학생(n=258)이 중국출생학생(n=171)보다 많았으며 여학생(n=223)이 남학생(n=206)보다 조금 많다. 3차응답자의 탈북년도와 최근 5년 이내의 한국 입국년도의 분포는 1차와 3차년도 패널 간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3차 조사학생들은 중국학교에 재학경험이 1차년도 원패널에 비하여 증가하였으며 기초생활수급 여부는 1차년도에 비하여 줄어들었다.
1차 원패널 학생들에 비하여 3차 응답 학생들은 교사와 학업, 진로 및 대인관계 상담이 증가했으며 학부모와의 상담은 교육상담과 학생생활 및 진학문제에 관한 상담 횟수가 증가하였다. 학생들은 전체적으로 기초학력미달이 줄어들었으며 멘토링 및 학습부진학생지도와 문화체험에 대한 교육지원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 기초학습부진시 지도 담당자는 주로 담임교사나 교내 다른 교사가 맡고 있었다. 학생들은 복지관이나 방과후 학교보다는 학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호비율은 1차년도보다 증가하였다.
3차 응답자의 과반수 학생들은 친구들이 자신이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출신을 공개하겠다는 학생들과 차별받았다는 학생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아 탈북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2011년 1차년도 조사에 비해서는 호전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피차별 경험 문항에 응답한 학생들은 1차년도에 비해서 줄어들었으며 피차별을 하는 대상으로 교사나 지역사회주민들보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3차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진로 및 직업에 대한 계획을 살펴보면, 직업을 결정했다고 하는 학생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자신의 소질이나 적성에 맞고 발전가능성을 우선시하여 건강한 진로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고등학교 졸업 후 70%이상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응답하였으며 대학전공 선택시 자신의 흥미와 적성과 취업시장에서의 선호도를 고려하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3차년도에 걸친 종단적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탈북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적응에 더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반면에 관계적응은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탈북학생의 학습적응과 관계적응에서 가장 중요한 여인은 가정과 학부모의 지원이며 지원제도 요인으로는 역시 멘토링과 방과후학교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첫째, 탈북학생의 학습적응 요인은 연차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내재적 학습 동기, 수업태도 및 준비, 준법 의식은 각각 연차적으로 대체로 감소하는 경향이다. 국어와 수학 수업 이해 정도는 연차적으로 대체로 감소하는 경향이며, 영어 수업 이해 정도는 연차적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학교만족도는 연차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다. 전반적으로 학습적응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습수준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은 더 크게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탈북학생의 관계적응 요인은 연차적으로 향상되는 경향이다. 관계적응과 관련하여 ‘친한 친구수’가 5명에서 10명, 10명에서 20명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연차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탈북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관계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셋째, 심리건강적응과 관련하여 스트레스 및 우울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유지되었고, 주관적 안녕감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유지되었다. 건강상태는 연차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통계적으로 심리안정이나 신체건강 상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넷째, 사회적응과 관련하여 한국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유지되었다. 탈북학생들은 대학교까지 진학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연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거주기간이 길수록 대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을 말해주고 있다.
다섯째, 탈북학생에 대한 학교의 지원제도와 관련하여 1:1 멘토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과 문화체험 활동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연차적으로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이다. 방과후학교 참여 비율은 연차적으로 감소하고, 학원 학습 참여 비율도 연차적으로 감소하였다.
다음으로 탈북 청소년의 연도별 특성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첫째, 국어, 영어, 수학 이해 정도의 초기년도 평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 연령, 남한 거주기간, 북한에서의 성적, 학습효능감 등 주로 개인의 귀속적인 특성인 투입 요인에 의해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아존중감의 초기년도 평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취경험이며, 교우관계의 초기년도 평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취경험, 친한 친구수, 문화체험 활동이다. 또한 학교만족도의 초기년도 평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내재적 학습동기, 친한 친구수로 비교적 통제가 가능한 요인이다.
둘째, 1:1 멘토링은 영어 학습 이해 정도의 연차적 변화율 및 수학 이해 정도의 연차적 변화율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험 활동 경험은 교우관계의 연차별 변화율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방과후학교의 참여는 학교만족도의 연차적 변화율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역시 탈북학생에 대한 멘토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의 진로선택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선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집단은 남한 거주기간이 길고 편부모나 기타 구성원과 동거하는 응답자 집단이다. 다음으로는 남한 거주기간이 길고 부모와 동거하는 여자 집단이다. 둘째 남한 거주 기간이 짧은 남자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선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남한거주 기간이 짧은 여자의 경우에는 대학 졸업 후 취업 또는 창업할 확률이 높다. 셋째, 남한 거주기간이 가장 짧은 여자의 경우는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게 되는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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